상전 중의 상전이 따로 없음

그래도 태어나서 어미와 떨어지고 처음 본 게 내 얼굴이고,

지금까지 내 옆에 착붙어서 밥, 간식, 최근에는 기저귀 값을 옴팡지게 앗아가는 녀석의 하루하루를..

기록해 둬야겠다.

 

아침

추운지방에 살던 녀석이 따뜻한걸 이렇게 좋아하다니..

아침에 내가 일어나면, 이불을 말아준다.

그러면 내가 준비하는 모습을 그윽하게 쳐다본다.

그냥 피곤해 보인다.

 

세안 & 머리 세팅 마치고 옷을 입고 있으면 앉아서 또 그윽하게 쳐다보고 있다.

이때는 뭔가 아쉬운 표정이다.

출근할 때 어차피 간식 던져주고 가니까 그렇게 아쉬워하지 않는다.

 

점심 ~ 주인 퇴근 전

 

그냥 풀 취침. 귀저기를 안차면 온 집안에 마킹을 해둔다.

그래.. 그냥 푹 자는 게 어쩌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고 나도 안 미안하고..

다만, 너무 자서 퇴근하면 텐션이 매우 높아져 있다.

 

저녁 퇴근 후 ~ 취침 전

 

업무를 시작한다.

1. 주인에게 놀아달라는 눈빛 보내기

이 눈빛..... 강렬한 눈빛.... 이 눈빛을 보면 바로 바닥에 누워줘야한다.

 

2. 세안... & 산책...

아래 침이 보이는가... 얼굴이 많이 아파보이는지, 매일매일 구석구석 핥아준다.

 

핥기가 끝나면 바로 산책..

분노의 질주

 

바쁜 일상이라서 얼마나 올릴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시간 내서 올려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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