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근무하고 희망퇴직을 받아본 사람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록을 남기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이 글 널리 퍼뜨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1. 개별적으로 전화가 옵니다.
사무실 전화, 핸드폰 전화로 오기도 합니다.
이유는 말안하고 어디로 OOO 상무님이 찾으시니
가보시라고 전화가 옵니다.
직접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2. 본부의 본부장급이 앉아있습니다.
무표정한 표정으로 “회사 사정이 어렵고 해서....”로
시작해서 “OOO씨가 희망퇴직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희망퇴직에 동의할 것을 종용합니다.
당장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하면, “언제되시겠습니까?”
이렇게 다음 미팅(?)일정을 받습니다.
쉽게말해 희망퇴직에 동의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평소에 화내거나 하는 인간적인 본부장의 모습이 아닙니다. 눈빛에서 앉아있는 자세, 해야하는 말까지
인사팀에서 교육을 받는 듯합니다.
3. 희망퇴직 동의
희망퇴직에 동의하면, 해당 서류에 서명을 하고,
“어려운 결정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해당 본부장이 90도로 저한테 인사를 합니다.
4. 희망퇴직 결과
1차 희망퇴직 이후, 남겨진 직원들한테는 더이상 희망퇴직이 없다고 안심시킵니다.
하지만 2차, 3차,... 그해 계속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 평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A를 받건 S를 받건 다음 순위에 오르면
그냥 대상자입니다.
그리고 임원진 자녀나 인맥으로 꽂아준 인물들 중에
희망퇴직 대상자 되었다는 소리 못 들어봤습니다.
연구직과 무관한 사람인데, 희망퇴직이후 임원자녀를
연구직에 자리가 비게 되니 거기 데려다 놓기도
하더군요.
희망퇴직 거부자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어떻게 대했는지
뉴스 찾아보시면 다 아실 겁니다.
5. 결론
회사 평가 무관하게 누구나 대상이 된다.
빽있는 금수저들은 어떻게든 희망퇴직 피해서 간다.
인사팀(HRM)에서 희망퇴직 상담자들은 철저하게
로봇같이 행동하도록 교육시킨다.
인사팀 HRM 출신이라고 하면 색안경끼고 보는 버릇이 생겼다.
[펌글] 원문: 블라인드, 정리해고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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