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클리앙

 

일단, 아래 차트는 영국이 COVID-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하여, 띄웠던 Squashing the sombrero 차트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해당 차트는 일본이 자주 검진을 해서는 안된다는 근거로 써먹어온 차트입니다.

그래서 영국이 아래 차트를 보이면서 발표를 하자, 

영국이 일본을 따라 검진을 안 하겠다거나, 방역을 포기하겠다는 선언 아니냐는 말이 나오게 한 그림입니다.

 

일본인이나 일본 사이트들은 아래 차트를 보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COVID-19 테스트를 많이 하게 되면, 확진자가 급진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결국 병원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 (붉은 선) 이 된다. 따라서, 확진자의 수를 조절하여 병원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검사를 받아서 조절을 하여야 한다 (푸른 선)."

실제로, 일본인들 사이트를 가보면 위 차트를 보면서 다들 그렇게 설명을 하고들 있습니다.

한국은 붉은 선 방역 모델이고, 일본은 푸른 선 방역 모델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손정의가 테스트 킷을 배포하겠다고 했을 때, 일본인들이 집단 반발한 근거가 위 논리입니다.

(실제로는 한국은 의료 Capa를 지키면서 검진을 했기 때문에 파란선 모델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해석이 좀 잘못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주석이 달린 차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한 마디로, 붉은 선은 방역이나 일체의 검사를 하지 않고 방치 (No action) 하였을 때의 차트입니다.

그리고 초록색 선은 정부에서 철저한 관리와 계획으로 대비를 하였을 때의 경향선입니다.

 

 

더 상세한 이해는 아래와 같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셔널지오크래픽에 나온 기사

 

즉, 제대로 된 해석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은 붉은 선에서..

국가의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액션을 취함으로써, 국가의 의료 Capa 이내 수준으로 감염 확산을 낮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국가가 대량의 검사와 격리,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이라는 모든 역할을 수행해서

국가의 의료 Capa를 유지시켜야 하는 것을,

일본은 정반대로 검사를 적게 함으로 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확진자는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확진자만 줄이는 정책을 수행하는..

정반대의 이야기에 대한 근거로 썼습니다.

(일본 사이트들 돌아다니면, 혹은 댓글들을 보면 여전히 이 차트를 보면서 일본인들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1) 이태리가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된 원인의 첫째로는 위 잘못된 (해석으로 인한) 정책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태리는 위 일본의 논리에 일시적으로 넘어갔던 나라입니다.

 

이때가 2월 말로 한참 이태리의 상황이 악화가 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막아야 했던, 마지막 한계점이었는데.... 스스로의 눈을 가리는 쪽을 택합니다. 

저 상황에서 총리가 저런 말을 할 정도였으니, 이미 그 이전의 검사에서도 저렇게 눈을 가려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그 이전의 확진자 수치 결과도 믿을 수 있느냐는 회의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 두 번째로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후진성이라고 봅니다.

저 상황에서 저런 선택을 한 것이 바로 그 정치적 후진성의 증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부패지수 순위는 유럽 치고는 꽤 낮습니다. (세계 부패지수 2018년 53위 - 2018년 우리나라보다 낮습니다.)

아시다시피, 베를루스코니가 언론 독점하고 권력을 틀어쥐고 장기 집권했던 나라 이기도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런 베를루스코니가 얼마 전까지도 꽤 인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만일 우리나라도 박근혜가 대통령이었으면, 모든 신문사들이 과도한 검사와 동선 공개가 오히려 코로나를 부추긴다며,

코로나 검사를 자제하라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었을 것이라고 저는 감히 예상합니다.

그래서 저 박근혜 당의 코로나 19 대응 모델이 바로 이탈리아로 보이는 개인적 이유입니다.

 

(3) 세 번째로는 국민적 의식 수준입니다. ㅠㅠ

아래 사진은 위의 연합뉴스에서 붙여 넣은 당시 이태리 두오모 광장 사진입니다.

역시나 군인은 마스크를 끼고 있는데... 당시 시민들 중 마스크를 끼고 있는 시민은 보이질 않습니다.

지금 이태리의 사진을 찾아보면, 전 국민이 마스크를 끼고 거리에 있는 사진이 많은데..

2월 말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진처럼 일반 시민들은 쓴 사람을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당시 이태리는.... 방역이 잘 되려야 잘 될 거리가 없던 나라였어요.

그 상태로 의료 Capa의 한계점을 넘어버린 것입니다.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현재의 우리나라는 위 세 가지가 지켜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1)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정책을 세웠고, 제대로 대응을 해서 의료 Capa를 맞춰서 관리를 하게 되었고

(2) 제대로 투명한 정부가 스스로의 눈을 가리지 않았으며,

(3) 국민들 스스로가 마스크 쓰기를 통해서 제대로 대응을 했기 때문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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