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관련한 각국의 현황과 입장 예측

유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엄청난 변동폭으로 인하여,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유가이다.

더불어 코로나 치료제는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의 3상 결과가 조기 발표되었고,

국내에서는 혈장 치료로 완치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일부 종목들이 엄청난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 매수 타이밍을 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각국의 상황과 가까운 미래에 있을 이벤트들을 정리하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유 레버리지와 인버스의 전쟁을 초래한 유가 변동. 괴리율이 심하므로 하지 않는게 좋다.

 

1. 러시아 - 사면초가에 몰린 러시아의 불사 항전

 

* 루블화가 점차 휴지조각이 되어가고 있다.

-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를 비롯하여 각국이 돈을 풀며 경제가 경색되어 가는 것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만은 기준금리를 6% 위로 올리고 동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블화의 가치는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점차 고립되고 있는 형국. 유가 감산 협의를 이루지 않으면 바닥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그러나 이 전쟁을 2~3년간 준비해온 러시아도 강경하게 나오고 있으니, 곧 있을 OPEC 회의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 러시아가 버틸 수 있는 이유

- 지갑이 두둑하다는 것을 자랑한데 있다. 이미 국부펀드(러시아 국가 복지기금)는 1500억 달러 수준이며 이는 저유가 상태에서 6~7년을 버틸 수 있다고 러시아는 자부했다. 비록 경제가 점차 아래로 꺼지고는 있으나 연금기금을 갈아 넣으며 불사 항전을 예고한 상태니 감산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난 러시아의 목적은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를 갈아 넣으려 하는 것이니 쉽게 합의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해 보인다. 

 

* 러시아의 유가 전쟁 목적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한 고찰

- 러시아는 유럽 가스 수출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 실제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드스트림 2'를 미국이 방해했고, 러시아는 거기서 피해를 보게 되었고 지금의 유가 전쟁 결과를 낳았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정리해 둔 글 참조.

- 결국 미국이 감산하지 않으면 러시아를 포함한 사우디의 감산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 결과적으로 그 열쇠는 미국에 있을 것이다.

2) 미국의 입장

* 셰일 업체를 지키기 위한 방향

- 유가가 40불까지 올라가야 함은 필수 조건이고, 감산은 어려운 상황이다. 참고로 미국은 자유시장경제에 위배되므로 감산을 강요할 수 없고 다만 자발적인 감산만이 가능한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 미국에게는 남은 카드가 존재함.

- 러시아와 서로 출혈경쟁 중이지만, 그래도 쓸 수 있는 카드는 미국이 더 많아 보인다. 그러나 장기화될 경우 수만 명의 에너지 기업 근로자들이 실직하게 되므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 미국의 에너지기업 보호를 위해서 수입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쉽지 않다. 실제로 이 조치에 대해 미국 내 석유 관련 단체가 반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기업이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관세를 부과하면 정유업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

 

**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을 더욱 옥죄는 카드는 여전해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가혹해질 전망이니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 전망.

 

3) 사우디아라비아

* 사우디는 미국에 잠깐 대들어 본 것뿐!

- 사우디는 과거 미국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었다.

- 그러나 원유 최대 수출국이 2018년 말부터 미국이 자국 내 유전개발을 늘리면서 수출량 1위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가는 올랐지만 수출국 1위를 내준 사우디로써는 불만을 표시할 만했다.

 

* 사우디는 지금 돈이 필요하다.

- 현재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사우디는 돈이 필요하다.

- 이를 위해 "비전 2030"을 진행 중이며, 일자리 45만 개 창출하고 기존 실업률을 12.5%에서 9%까지 낮추기 위해 초대형 개발사업을 여럿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사업자금은 원유 수출뿐이므로 원유 시장을 다시 가져와야만 하는 입장이다.

- 또한, 빈 살만 왕세자가 올해에 왕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유가 전쟁이 당겨졌다. 

- 이를 위해 지난 3월에는 반대파 고위급 왕자와 주요 왕족들을 긴급 체포하여 구금하는 등 내부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선택은?

- 조건부 유가 감산 합의의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러시아의 이해관계로 인해 쉽지 않아 보인다.

- 결국 유가 전쟁에서 지분율을 다시 가져와야만 빈 살만 왕세자의 입지가 확고해질 것이므로, 미국과 딜 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현재까지는 미국에 아람코 일부 지분 상장이 그 주제라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4) 결론은?

 

- 세 나라의 유가 전쟁에 있어 모두 감산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확실하다.

- 다만, 세 나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므로 완전한 유가 전쟁은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다.

- 그래도 미뤄진 OPEC 회의가 당장 코앞에 있으니 결과는 지켜봐야겠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일부 합의에 그칠 것으로 생각된다.

- 유가 전쟁의 키포인트는 미국이 감산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결판이 날 것이다.

 

내 맘대로 한 줄 요약: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달려있다.

 

 

 

 

22일에 나온 기사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증산 계획을 여전히 고수할 생각인 듯 보인다.

 

러시아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현재까지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축통화국인 미국을 상대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처음 유가 전쟁이 시작됐을 때, 사실 그 원인은 미국에 있었던 것이 맞다.

유가를 맞추기 위해 사우디와 러시아는 감산을 하여 금액을 맞추고 있었는데, 미국은 셰일가스 이익을 위해 오히려 증산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사우디와 러시아는 손해를 감내하고 있었다.

 

러시아 및 사우디의 반격, 그리고 러시아의 위기

 

참은 만큼 되돌려 주려는 모습은 좋으나, 러시아도 버티기가 어느 정도까지 될지는 미지수다.

만약 이 싸움에서 패배하면 또다시 미국만 엄청난 수익을 가져가게 되므로 물러서지 않으려 할 것이고, 2~3여 년 간 이빨을 갈며 준비했을 터, 버티고 버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금 현재의 러시아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은 분명한데, 한 가지 이유로 미국이 루블화를 이미 건드리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루블화 상승

2월 23일의 달러대비 루블화

 

루블화가 한달전에 비해서 부려 

루블화의 가격이 한 달 만에 6% 가까이 올랐다.

달러 대비 루블화와 달러 대비 유로화를 비교해보면 루블화의 초 약세가 진행 중이고 이상태로 유지하면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지금까지 감산합의는 최소한의 시간이 걸린 것이 11개월이라고 하니 한동안은 저유가 시대에 머물면서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한가지 희망하는 것은 유가 합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서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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