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재식술 (intentional replantation) 받기까지의 과정
1) 대학병원 방문 - 내가 받을 수 있는 제2대 구치인가를 확인하고 수술일정 확인.
2) 중간방문 - 치아가 벌어지도록 '고무링'을 끼움. (또 치통 참아야 함)
3) 수술
1) 첫 방문.
처음 방문하면, 나의 치아가 의도적 재식술을 받을 수 있는 치아인지부터 확인한다.
의도적 재식술을 하다가 뿌리가 부러지면 안되므로, 그러한 뿌리를 지녔는지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가자마자 의사선생님은 못 뵙고 바로 X-ray촬영과 CT촬영을 진행하고 문진이 시작됐다.
결론은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였으며, 몇 가지 인상적인 말을 남기셔서 남겨둔다.
- 신경치료 후, 금으로 싼 치아여서 원래는 벗겨낸 후 다시 씌워야 하는 게 맞으나 씌운 채로 시도하겠다.
(재식술이라는게 실패 확률이 있는데, 추가적인 시술이 진행될 경우 부담이 되신 듯)
- 재식술이라 함은 생선을 물에서 꺼내어 수술하고 다시 물에 집어넣는 개념이라고 설명해 주심.
(그만큼 시간이 생명이어서 빠르게 진행한다고 함)
- 한번 할 때마다 수명이 조금씩 줄어드신다 함. 그만큼 힘든 수술임.
- 실패 확률이 있음.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공한다고 함.
2) 고무링 시술
치아를 나중에 생으로 뽑아야 하므로, 미리 벌려둬야 한다.
그래서 내가 뽑을 치아(제2대 구치)와 그 앞 치아(제1대 구치) 사이에 고무링을 끼운다.
* 고무링은 그냥 일반 고무처럼 생겼는데, 의료용이라서 그런지 담배 한값정도의 가격이다.
* 처음 진단받고 이 기간까지 또 치통을 참아야 하는 게 가장 힘들다.
3) 수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취가 하나도 안 아팠다는 것이었다. (의사 선생님의 무통 마취는 예술이었다).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1) 마취 후에 조심스럽게 나의 치아를 뽑기 시작함. 통증 없음.
2) 모든 두개골이 흔들리 정도로 조심스럽게 뽑다 보면 쏙 뽑히는 느낌이 남 --> 피가 많이 나서 거즈를 꽉 물고 있으라고 말씀하심.
3) 타이머를 누르는 소리가 남 (시간이 중요하므로). 치아상태가 안 좋은 것을 들리는 소리만으로 알 수 있었음.
이 수술은 치아를 들어내서 뿌리 끝을 잘라내고 레진으로 메우는 작업을 밖에서 하심. (10분 내로 끝남)
(이 사이에 마취로 인한 통증은 없었으나 '마취 풀리면 엄청 아프겠네'라는 생각은 든다.)
4) 치아 염증 제거가 끝나면, 다시 내 치아가 있던 자리의 염증을 긁어내어 주신다.
(마취가 풀린 수준으로 고통스럽다. 정말 신경을 심하게 찌르는 수준이고, 마취가 아무 의미가 없다. 치아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5) 아프다고 징징대다 보면(달래주지도 않으심), 어느덧 내 치아를 다시 식립 해주심.
6) 신기했던 것은, 치아를 고정해주지 않으시고 그대로 넣어주심. (나중에 관리만 잘하면 자동으로 붙는다 함)
7) 눈물을 닦으며 마무리.
4) 수술 직후...
- 염증을 긁어낼 때 느꼈던 어마어마한 동통이 나를 괴롭힘. 그냥 서러웠음.
- 약 처방받고, 그 자리에서 먹은 후 차에 앉아서 1시간 정도 잠.
- 눈물이 계속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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