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우한코로나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그냥 감기?
감염증을 작성하기 전에 명칭을 짚는 것은 다소 앞뒤가 바뀐 것 같지만, 계속 언급하고자 먼저 작성하고자 한다.
1. 특정 지역 전염병으로 명칭해 사용하는 문제
"우한 폐렴" 혹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지역 이름을 넣어서 부르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Natrue article에 보면 실제로 지역명을 넣어서 나온 글을 볼 수 있다. (네이처는 아는 사람이 다 아는 엄청나게 영향력이 있는 group이다)
What you need to know about the Wuhan coronavirus
China coronavirus latest: Infections surge past 4500
심지어는 "국가명"을 달아둔 article도 볼 수 있었다.. (ㅎㄷㄷ;;)
여하튼, 어떤 기준이 확실하게 없어 보이긴 했다.
2. "WHO 권고안" -> 새로운 질병에 대한 불쾌한 이름은 달지 말자.
그러나 문제는 "WHO 권고안"이다.
"WHO 권고안"이 있다는데, 이렇게 부르면 안 된다고 나온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온갖 비난과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럼 이 권고안을 살펴보자.
우선 원문 링크와 메인 페이지는 아래와 같다.
확실히 권고안은 있다. 영어라서 굉장히 불편하기 짝이 없으니 번역본 링크도 달아드리겠다.
즉, 이 권고안은 WHO의 "권고안"이다. 권고라는 것이 법적인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닌 것만은 확실해 보이지만 권고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의견을 추가하면, 권고안은 2015년에 나왔으므로 이 권고안에 따르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근데, 지역명이 붙은 명명법은 왜 나왔지??
3. 왜 하필 지역 혹은 사람 이름으로 명명해서 논란이 커졌는가?
사실 명명은 대표성과 편의성에 기반하여 작성되는 것 같다.
그리고 과거에는 주로 지역이나 사람의 이름을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우리나라에는 예를 들어 유행성출혈열중에서도 '한국형 출혈열'이 있었는데, 한탄강 유역에서 잡은 등줄쥐에서 분리되어 "한탄바이러스"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1976년 여름 미국 참전용사가 참여한 필라델피아의 행사장에서 오염된 냉각수로 인해 221명이 폐렴 증상을 보였고,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다. 냉각수를 오염시켰던 박테리아를 재향군인회(lesionnel)의 이름에서 유래한 ‘레지오넬라(Legionella phemophila)’라고 명명했다.
아참, 메르스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메르스는 중동호흡기 증후군으로, MiddleEastRespiratorySyndrome;MERS-CoV이다)
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다음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말하면 될까??
바이러스라는 게 계속 변형이 되기 때문에 만약 다음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하면 이때는 "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또는 "최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 이것도 참 애매하다.
5. 그럼 뭐라고 부르는 게 좋을까?
정답은 "시간"과 "과학적 근거"가 정답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즉, 특정지역에서 질병이 창궐하면 혼란이 가중되고 그 원인을 밝히는 순간에는 그 명명히 분명하게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밝혀지고, 그 출처가 어디인지도 과학적으로 찾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점차 그 명명법이 변경되면서 우리가 부르게 될 질병 혹은 바이러스 명이 확정되는 방향이 제일 옳은 방향이 아닐까 싶다.
- 예시 -
1단계: 중국 우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 중국 폐렴, 우한 폐렴, 우한 괴질 2단계: 폐렴의 원인이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3단계: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확정되었다 --> 중국코로나바이러스, 우한코로나바이러스 4단계:코로나바이러스가 신종으로 밝혀졌다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19-nCov-감염증
6. 염려와 걱정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함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난 뒤에서도 작성하겠지만, 여타 다른 감기에 비해서 그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렇게 떠들썩할 때에는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맞다.
그러므로, 언론과 정부 그리고 사회 각계층에서 "명명" 때문에 너무 싸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글을 마친다.
의도적 재식술을 하다가 뿌리가 부러지면 안되므로, 그러한 뿌리를 지녔는지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가자마자 의사선생님은 못 뵙고 바로 X-ray촬영과 CT촬영을 진행하고 문진이 시작됐다.
결론은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였으며, 몇 가지 인상적인 말을 남기셔서 남겨둔다.
- 신경치료 후, 금으로 싼 치아여서 원래는 벗겨낸 후 다시 씌워야 하는 게 맞으나 씌운 채로 시도하겠다.
(재식술이라는게 실패 확률이 있는데, 추가적인 시술이 진행될 경우 부담이 되신 듯)
- 재식술이라 함은 생선을 물에서 꺼내어 수술하고 다시 물에 집어넣는 개념이라고 설명해 주심.
(그만큼 시간이 생명이어서 빠르게 진행한다고 함)
- 한번 할 때마다 수명이 조금씩 줄어드신다 함. 그만큼 힘든 수술임.
- 실패 확률이 있음. 그러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공한다고 함.
2) 고무링 시술
치아를 나중에 생으로 뽑아야 하므로, 미리 벌려둬야 한다.
그래서 내가 뽑을 치아(제2대 구치)와 그 앞 치아(제1대 구치) 사이에 고무링을 끼운다.
* 고무링은 그냥 일반 고무처럼 생겼는데, 의료용이라서 그런지 담배 한값정도의 가격이다.
* 처음 진단받고 이 기간까지 또 치통을 참아야 하는 게 가장 힘들다.
3) 수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취가 하나도 안 아팠다는 것이었다. (의사 선생님의 무통 마취는 예술이었다).
수술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1) 마취 후에 조심스럽게 나의 치아를 뽑기 시작함. 통증 없음.
2) 모든 두개골이 흔들리 정도로 조심스럽게 뽑다 보면 쏙 뽑히는 느낌이 남 --> 피가 많이 나서 거즈를 꽉 물고 있으라고 말씀하심.
3) 타이머를 누르는 소리가 남 (시간이 중요하므로). 치아상태가 안 좋은 것을 들리는 소리만으로 알 수 있었음. 이 수술은 치아를 들어내서 뿌리 끝을 잘라내고 레진으로 메우는 작업을 밖에서 하심. (10분 내로 끝남) (이 사이에 마취로 인한 통증은 없었으나 '마취 풀리면 엄청 아프겠네'라는 생각은 든다.)
4) 치아 염증 제거가 끝나면, 다시 내 치아가 있던 자리의 염증을 긁어내어 주신다. (마취가 풀린 수준으로 고통스럽다. 정말 신경을 심하게 찌르는 수준이고, 마취가 아무 의미가 없다. 치아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5) 아프다고 징징대다 보면(달래주지도 않으심), 어느덧 내 치아를 다시 식립 해주심. 6) 신기했던 것은, 치아를 고정해주지 않으시고 그대로 넣어주심. (나중에 관리만 잘하면 자동으로 붙는다 함)